벌거벗은 세계사 사건편

독후감

벌거벗은 세계사 사건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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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tvn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팀 지음

출판사 : 교보문고

감상

구체적이고 자세한 사건과 인물에 대한 이야기보단, 큰 흐름에서 세계사가 어떻게 흘러갔는가를 이야기 한다. 고대 그리스 신화와 관련된 이야기부터, 삼국지 속 제갈량, 흑사병,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세계대전과 걸프전까지 다루었다. 이 책을 통해 남들이 모르는 세계사의 깊숙한 면을 알 수 있기 보다는, 흔히 들어본 역사적 사건들이 왜 일어났고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론, 침착맨 삼국지로 삼국지를 입문해버리는 바람에 삼국지연의와 실제 정사의 차이에 대한 파트가 제일 재밌었다..

역사를 길고 지루한 단순한 사실의 나열로 여겨 따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적극 권한다. 개인적으로 역사를 좋아하고, 역사에 대해 어느정도는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인물편이나 그 다음 후속작까지 찾아볼 것 같진 않다.

기억에 남는 구절

우리가 신화를 역사와 떼어 놓고 이해하려고 하는 것은, 뿌리 뽑힌 꽃을 화병에 꽂아두고 보는 것과 같습니다. 진정한 생명력을 느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신화를 허구적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판타지로만 여깁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 속에는 실제 역사가 숨어 있으며, 인간 삶의 보편적인 구조와 진실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 속에 담긴 역사의 진실과 문화를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외교에는 반드시 영수증이 뒤따른다.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슬프고 고통스럽고 아파도, 짧게 기록된 역사라 할지라도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야 다시는 같은 아픔을 겪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역사는 과거에 대한 기록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쓰여질 현재와 미래에 대한 기록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으로, 우리는 변 화하고 발전하고 있다는 희망으로 역사를 기억해야 합니다.

나무는 자라면서 큰 줄기에서 잔가지로 뻗고, 잔가지는 더 작은 가지로 뻗어나갑니다. 이런 패턴은 줄기 끝부분까지 수차례 반복되죠. 모든 나라의 역사는 나무의 줄기와 가지처럼 다른 나라의 역사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역사는 반복될 수 밖에 없습니다.

세계열강 속에서 우리나라는 나약했을지언정 우리 민족은 결코 나약하지 않았습니다.

역사를 통해 명확히 따지지 못한 잘못을 바로잡고자 노력하고 과오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입니다.

역사는 과거의 경험에서 무엇을 선택하고 기억하느냐가 중요한 ‘선택과 기억의 예술’입니다. 우리가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을 때 희망을 잃지않고 슬기롭게 대처한다면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힘든 상황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며 잘 버텨냈다고 그 시기를 기억할 날이 올 것입니다.

10.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과거의 역사 기록이 권력자의 관점을 중심으로 기록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패자와 소외된 계층의 기억까지는 없앨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승자의 기록에 묻혀 잊혀진 피해자로 남지 않기 위해 다양한 시각의 역사를 배워야 합니다. 더불어 앞선 시대의 사람들이 우리에게 남긴 것을 가지고 뒤이어 살아갈 사람들을 위한 더 나은 역사를 써내려 간다면 해결되지 않은 과거기 미래로 다시 찾아오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