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물었다, 어떻게 살 거냐고

독후감

죽음이 물었다, 어떻게 살 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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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한스 할터 옮긴이 : 한윤진

출판사 : 포레스트북스

감상

나는 책을 고를 때, 누군가의 추천사나 책에 대한 간략한 도입부, 소개를 읽지 않는다. 제목과 표지만으로 판단하는 이유는, 설령 내가 예상한 책 내용이 아닐지라도 온전히 나의 시각으로만 읽으면서 느낄 수 있는 점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방식은 앞으로도 고수할 생각이다.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내가 생각했던 책이 전혀 아니었기 때문이다.. 죽음에 관한 혹은 삶에 관한 누군가의 무덤덤한 수필을 기대했는데 역사적 인물들의 유언 모음집이었다. 읽은 이후에, 딱히 삶을 더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거나 후회없이 살아야 한다는 욕구가 솟구치진 않는다. 역사에 남을 위대한 위인들, 죽은 이후에도 칭송될 업적을 남긴 인물들마저 자신의 죽음을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경우도 많았다. 내가 가져야할 태도는 무엇일까. 무엇이 죽음 앞에 올바를 수 있을까?

기억에 남는 구절

죽음은 그 나팔을 미리 불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인생의 마지막 시간을 예견할 수 없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죽음은 우리에게 최소한 ‘마지막 말’을 남길 시간만큼은 반드시 부여한다.

2.

예전에 나는 돈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돌이켜보니 새삼 꺠달았지 뭐야. 그것이 진리였음을. 오스카 와일드

죽어가는 이에게 죽음이란 불행이 아니다. 그것은 살아남은 이에 대한 불행인 것이다. 칼 마르크스

4.

나에게 죽음이 오는 이 순간에도 당신이 보고 싶소. 죽어가면서 내 손이 힘없이 아래로 처지는 이 순간에도 당신의 손을 잡고 싶소. 고트프리트 벤

5.

나는 지금까지 살아온 것처럼 내 처지를 넘어 분에 넘치게 죽음을 맞이하네. 오스카 와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