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31일에 광교산으로 등산을 다녀왔다. 그동안 취업하느라 머리에 쌓인 것들도 내려놓을겸, 그동안 책상에 앉아있기만 했었기 때문에 몸도 한번 고생시킬겸 다녀왔다. 광교산이 가까이 있는 산 중에 제일 유명하면서, 적당한 높이에 적당히 먼 위치라서 딱 좋았다. 더 멀리, 높은 산을 가기엔 썩어버린 몸으로 무리였다. 첫 출근에 휠체어를 끌고싶지 않다.
늦잠자는 바람에 조금 늦긴했지만, 신분당선의 가장 끝인 광교역(광교 중앙역 아님)에 도착했다. 사람들을 따라 나오면 아래와 같은 표지판을 볼 수 있다.
경기대 가시는 분들은 직진하시는데, 이 표지판을 따라 가자. 난 건녀편 스타벅스에서 커피랑 샌드위치를 사갔다.
위 표지판 옆에 이런것도 보인다.
가다보면 지도가 나온다.
작게 써있지만, 작년 호우의 여파로 여기저기 공사중인 곳이 많다. 바로 이어지는 백운산도 공사 중이거나 회복을 위해 출입 금지된 곳이 많다.
내가 짠 코스는
-
11코스
-
1 코스 (천년수약수터 => 형제봉 => 시루봉 => 백운산 => 통신대 헬기장)
-
7코스 (상광교 버스종점)
순서였다. 미리 말하자면 7코스는 2023년 11월 기준으로 막혀있다. 하.. 지금 생각해도 빡친다.
물론 이때는 몰랐길래 가벼운 발걸음으로 여정을 시작했다.
가다가 빠지는 길이 있으니 들어갔다.
등산로라기보단 산책로의 느낌
가다보면 표지판이 나왔다. 광교산 등산로 쪽으로 직진
이제 슬슬 등산로스럽다.
딱히 선택지는 없지만 잘 가고 있다는 안심
첫 목표인 형제봉까지는 1.8km
1.4km
0.9km 아직까지 가파르지 않아 힘들진 않다. 근데 갈림길의 숫자가 줄어드는 건 뭐지.. 늘어나야 하지 않나???
단 400M!
아마 저기가 형제봉일듯
미세먼지 ON
형제봉 도착!
이제 광교산 정상인 비로봉으로 갈 차례이다.
내리막이 가득하지만 기쁘지 않다. 다시 올라와야 할게 뻔한데…
전망대스러운 곳이다. 경치가 좋을까?
아님.
계속해서 비로봉으로 향하는 중
가을이라 낙엽이 많아 미끄럽다.. 뱀 나올까 무섭기도 하다.
198은 굉장히 큰 수이다.
힘들지만 해냈다.
놀랍게도 정상이라고 말한적은 없다.
단 94M. 볼트는 9초면 갈 거리다.
뭔가 도착했는데 아닌것 같다… 그래서 일단 더 가본다.
이렇게 중간중간 막혀있으니 주의..
오오
이 끝에 있는 듯 하다.
응 아니야
이 끝에 있는 듯 하다.
응 아니야
제발 부탁입니다.
제발요
진짜 100M 맞죠?
진짜 이 끝에 있는 듯 하다.
마침내!
잘 해놓긴 했는데, 미세먼지가 참… 아쉽지만 그래도 뿌듯했다.
2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여정인데, 바로 이어져 있는 백운산의 경치가 이쁘다길래 고민하다 백운산도 찍고 오기로 결정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사진이 많아 다음 글에 올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