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17일에 등산을 다녀왔는데, 바빠서 이제야 후기를 쓴다. 그 당시 스트레스가 상당했던지라 머리 비우러 갔었다.
그 당시 개발중인 서비스의 디버깅이 도무지 끝날 길이 안보였었기 떄문이다. 자존감이 바닥을 쳐 정신이 나가기 일보 직전이라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 산에 올랐다.
그리고 그떈 몰랐다. 12월에도 그걸 디버깅 하고 있을 줄은…
산 입구에 주차장이 잘 되어있다. 산 입구에 있는 청룡사 덕분이다.
넓~은 주차장이 무료개방. 개이득.
오늘의 목적지는 서운산 정상이다. 길이 복잡하지 않아 좋다. 루트는 2곳인데 짧고 험난한게 왼쪽이다.
주차장 근처에 처음이자 마지막 화장실이 있으니 참고하자
길 이름 잘지었다. 이런게 이뻐보이면 늙은건가.
청룡사와 산이 갈라지는 부분. 왼쪽으로 가면 된다.
이걸 내려오면서 발견해서 찍었다. 걸어오다보면 나타나는데 반드시 뿌리자. 진짜 등산 내내 날파리가 미친듯이 울어서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꼭꼭꼭 뿌리자. 이 산이 유독 심하다.
지도에서 나타난 갈라지는 길이다. 가급적 오른쪽으로 가자. 왼쪽 갔다가 진짜 죽을뻔했다.
이후 별다른 표지판이 나오지 않은채 길만 나왔다. 그냥 그래서 따라 갔다. 가뜩이나 추석이라 사람도 없는지라, 걱정은 했으나 어쨌든 길이니 갔다.
이 표지판을 보기까지 정말 가파랐다. 뭐 절벽까진 아닌데, 쉴틈없이 가파른 언덕을 오르느라 정신 나가는 줄… 여기서 모든 체력을 다 쏟아서 이대로 가면 정상은 못가겠다 싶었다.. 너무 힘들어서 사진조차 못찍었다. 체감상 20초 걷고 쉬고를 반복한 것 같다. 도저히 회복이 안되어서…
다행히 이제는 오를만한 산길이었다. 표지판도 자주 나옴
늘 등장하는 듯한 정상 근처 헬기장. 갑자기 탁 트인 곳이 나와 좋았다.
싸온 도시락을 드시면서 수다 떠시는 중. 보기 좋았다.
단 300M! 정상이 눈 앞이다!
(아래 뱀사진 주의)
(뱀 사진 나옴)
하지만 진짜 눈앞에는 뱀이였고요. 계단을 오르다가 물컹! 하길래 “?” 했는데 뱀이 내 신발 밑창을 물었다. 와 발목 물었으면 진짜 추석날 나도 차례를 당할 뻔했다..
어느덧 300미터가 남았다. 하지만 절대 가깝지 않을 거라는 사실이 이제 학습되어 있다.
그래도 거진 평지라 이전만큼 힘들진 않았다.
시설물이 보이니 다 온것 같다! 저곳은 나무로 만들어진 테이블과 의자들이 있어 먹을 것을 먹으며 쉴 수 있는 곳이었다.
휴식은 일단 정상 보고 나서 취한다.
방금 본게 소나무 쉼터인듯.
곧 바로 정상이었다!
미세 먼지도 없고 아주 좋았다.
이전 회사가 어디쪽이었는지 열심히 찾았으나 잘 모르겠다.
아마 공단에 있었으니 저쪽이었겠지..
정상석 한장! 5천미터 아니다. 547.4다.
헬기장에서 찍은 한컷과 인증샷으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