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msparta Devcamp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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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camp

팀스파르파 부트캠프(정글, 항해, 내일배움캠프) 출신들이 이커머스 쇼핑몰의 핵심 로직을 만들어보는 3주 과정이다. 난 조금 길어져서 10월 2일에 시작해서 10월 27일에 마무리됐다. 팀은 5~6명 정도로 구성되는데 10월의 경우에는 4명의 프론트엔드와 유일한 백엔드인 내가 한 팀이었다. 강의로 혼자 공부, 로그인 및 회원가입 구현, 장바구니 및 결제가 각각 1주일씩 진행된다.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학습이 되지 않거나, 완성도가 떨어지거나 여러 기준으로 충분하지 못하다고 판단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한다. 백엔드는 NestJS, TypeORM, PostgreSQL, AWS 를 사용한다. 프론트엔드는 Next.js랑 TailwindCSS, Vercel이다. 언어는 Typescri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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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정말 힘들었는데 배울 것은 참 많은 시간이었다. 비록 나는 많이 부족해서 결제, 장바구니 시스템은 진행하지 못했지만 회원가입 부분은 사이트 자체 회원가입, 네이버와 카카오, 구글 로그인은 구현했다. Typescript는 codeat 프로젝트 당시에 사용했던 언어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숙련도가 없었다. 프로젝트 때는 빨리 익혀서 해야겠다는 생각보단 그냥 해논걸 찾아서 넣거나 chatGPT 코드를 넣기 바빠서.. 이번에는 강의도 들었고, 두번째다보니 어느정도 감이 왔다.

가장 뿌듯했던 것은 정글 수료 이후 오랜만에 열심히 살았다는 것. 물론 수료 후에도 9시부터 10시까지 도서관에 살면서 열심히 취업준비도 하고 공부도 했지만 혼자 하다보니 페이스도 느렸고 긴장감도 덜했다. 하기 싫다고 휴대폰이나 들여도보고 있어도 눈치볼 게 없다보니.. 하지만 이 기간동안은 팀스파르타 사무실에 나와서 10시부터 7시까지 할 일을 하고 매일 오후 4시 오피스아워 때 결과를 보여야하니 훨씬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했다. 엉덩이 오래 붙이고 앉아있는 것보다 집중력있게 몰입해서 하는 것이 얼마나 의미있는지 다시금 깨달았다.

또한 새로운 것을 익혀서 제작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겁이 사라졌다. 일주일 간 들은 Udemy 강의는 짧게는 2~3분 길게는 15분짜리 동영상이 200개 가까이 되는데, 일주일 간 열심히 들으면서 공부했다. 물론 실제 구현할 때는 많이 부족한 것도 느꼈고 다시금 이해하느라 고생했다. 최근 2~3달은 기존에 알던 것들을 더 제대로 알기 위한 공부가 주였다. 부트캠프에서 공부 했던 것, 진행했던 프로젝트에 대해, 알고리즘 문제 풀이 등.. 다시금 짧은 기간동안 익혀서 사용하는 경험은 힘들지만 보람차고 신나는 경험이었다. 아 이 맛에 개발자 하기로 했었지! 라는 느낌이랄까..

결국 장바구니와 결제 부분은 들어가지 못했다. 열심히 했고, 나름 변명하고 싶은 것도 있지만 결국 지나고 나니 아쉽다. 그래서 구현할 부분에서 회원가입, 로그인, 네이버와 카카오, 구글을 이용한 회원가입 및 로그인만 구현했다. 정글 들어가서 처음 했던 미니프로젝트에서 Flask로 구현했던 부분인데, 그떈 아무것도 모르고 했었다. 이번엔 원리도 이해했고, 기본 바탕 코드 위에서 내가 이해해서 구현해서 기쁘다. 대신 속도는 좀 올려야겠지만… 중구난방으로 작성하지 않고 신경써서 메서드와 변수 이름을 지었다. 기능이 완성되면 냅두지 않고 바로 리팩터링도 했다. 메서드를 나누어 SRP도 지키려고 노력했고, DTO와 컨트롤러, 서비스, 메서드, 엔티티 등도 잘 구분했다. DI도 깔끔히 하고 로컬 개발 버전과 배포 버전도 잘 분리했다. 꼴에 현업인척좀 열심히 했는데 재밌었다.

특히 좋았던 부분은 CTO님에게 좋은 말씀을 많이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강조하신 부분은 이 코스가 새로운 지식을 얻는게 아니라 습관을 배워간다는 것이다. Commit을 자주 하는것, 커밋 메시지도 제대로 규칙대로 쓰는 것, 매일 상황을 보고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 코드를 함부로 작성하지 않는 것 등등.. 뿐만 아니라 주니어로서 가지고 있어야 하는 태도와 생각까지.. 머리론 알았지만 코딩을 하다보면 귀찮기도 하고, 까먹기 마련인데 어느새 하루에 수십번 Commit하는 게 자연스러워 졌다. 지나고 이력을 봐도 훨씬 깔끔하다. 그 외 매일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하면서 자연스레 긴장감도 생겼다. 주변에 다들 일 하고 계셔서 쉬지도 못했다. 혼자 늘어져서 키보드치는 것보다 훨씬 낫다. 다만 통근시간이 4시간 반이라 잠을 많이 못잔 것, 너무 피곤한 것 만 빼면.. 뭐 취직하면 겪을 일이겠거니 생각하며 그냥 했다. 매일 6시에 일어나서 출근하고 11시에 집에와서 공부하다 잠들고. 열심히 했다.

과정을 진행하며 취준을 계속 했고, 회사 합격 소식도 들렸다. 그래도 놓지 않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했다. 나름 잘 마무리 하고 떠나는 것 같아 다행이다. 꼭 필요하고 좋은 경험이었다. 누군가 고민하고 있으면 꼭 강력추천한다. 정말 힘들지만, 정말 많이 배운다